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밸류운용 "현대백-현대DSF 합병, 비정상적 거래"


"10년투자 퇴직연금 펀드 규모 1위로 키울 것"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현대백화점과 현대DSF의 합병 반대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박래신(사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임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전 사업연도 기준 현대DSF의 자산가치 중 60%만 주고 합병하겠다는 것인데 현금가치만 100원인 기업을 60원에 사겠다면 어느 누가 동의하겠느냐"며 "이 같은 합병은 검토할 필요도 없이 반대"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현대백화점의 주장은 현대DSF의 시가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한다는 것인데 시장 가치 자체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어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밸류운용은 현재 현대DSF의 지분 5.4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지난 6일 현대백화점이 현대DSF를 1대 0.0767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하자 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합병이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박 대표는 "앞으로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대형주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가치주가 부각되는 장세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치주 펀드의 최근 부진한 성과에 대해서도 그는 "펀드 성과 만큼 중요한 것이 운용 철학"이라면서 "현재 성과가 다소 부진하다고 해서 방법론을 바꾸기 보다는 5년, 10년 이상의 장기 성과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서치 인력을 충원하고 산업환경 분석 능력을 강화해 올해는 퇴직연금 펀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밸류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액 규모가 422억원이었던 '한국밸류 10년 투자퇴직연금펀드1호(채권혼합)'는 1년만에 1,751억원으로 늘어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박 대표는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저출산 고령화로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앞으로도 퇴직연금 펀드에 주력해 1위 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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