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조경제의 주역 히든챔피언] 광명전기

GIS 독자 개발 등 중전기기 업계 선두주자로<br>배전반·진공차단기 등 국산화 성공<br>스마트 MCC까지 사업영역 넓혀

광명전기 직원들이 안산 공장에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설비를 정비하고 있다. 58년 업력의 광명전기는 GIS의 국산화 개발 등 국내 중전기기 분야의 맏형 노릇을 해오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전기

이재광 회장

1955년 설립된 광명전기는 국내 종합 중전기기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0년대 NC Punch Press Machine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판금설비를 자동화하고 배전반, 진공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국산화했다. 90년대에는 독일 지멘스와 기술제휴를 통해 25.8kV 가스절연개폐장치를 독자 개발하는 등 관련 중소업계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부스덕트ㆍ개폐기ㆍ차단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종합 중전기기 업체로 도약했다. 한국전력,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대한민국 곳곳에 광명전기의 제품을 설치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수배전반에 IT를 접목한 스마트 MCC, 통합감시시스템, 친환경 태양광발전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가며'녹색기술, 신성장 동력의 광명전기'로 탈바꿈중이다.

광명전기의 눈부신 성장 뒤엔 혁신적 제품을 통한 최고의 품질이 자리잡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UAE에 원전발전설비를 공급한 것을 비롯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지에 제품을 납품하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철도용 AC 29kV 스위치기어'다. 이재광(사진) 광명전기 회장은 전력기기는 커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좀더 컴팩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던 전차선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력계통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기를 개폐하는 역할이다.

결과는 대성공. 기존의 전기철도시스템에 사용되는 급전설비(72.5kV 스위치기어)를 새로운 정격으로 바꿈으로써 급전계통 시스템 운영이 더 효율화됐다. 지구온난화 물질인 육플루오린화황(SF6) 가스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 기존 설비 면적 대비 20분의 1이하로 축소해건축비 및 대지수용면적을 감소시켰고 부수적으로 철도 주변의 환경개선도 이뤄졌다.


광명전기 관계자는 "이 제품은 철도 시장에 최초로 적용돼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는 국내 철도 산업의 획기적 개선 뿐만 아니라 해외 철도사업 수출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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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광명전기는 이 제품 후속으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융합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전기철도용 자동화 변전설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이 제품은 철도 변전설비(교통망 구축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광명전기는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 플렉서블 태양광 모듈 판매와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출시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주택지원사업과 수도권 최대 규모(5MW)의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2.5MW를 준공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수주실적 13.4MW와 공사기성실적 12.1MW로 1년여 만에 국내 태양광발전 건설시공부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신재생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중동지역 사막형 태양광 특수발전시스템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국책연구과제에 선정돼 10개의 기업ㆍ연구기관ㆍ대학과 함께 에너지 R&D사업 신규과제를 수행 중이다.

광명전기는 더불어 기존 태양광 발전설비의 문제점을 보완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인버터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인버터는 일사량 저하시 인버터 발전 가동 정지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인버터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문제점들을 일거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광명전기는 1986년 기업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매년 R&D 개발에 매출액의 5%에 상당하는 4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전문연구인력이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고 향후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허도 38건을 비롯해 KS인증, UL인증, 녹색기술인증, 녹색제품인증, 이노비즈 인증 등 국내외 다양한 기술관련 인증을 갖고 있다. 또 배전반에서부터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제품까지 지능형 IT를 접목한 융복합 스마트 전력기기를 생산함으로써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제 몫을 120% 발휘하고 있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단지 대기업의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규사업 진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광명전기의 모습은 우리시대 중소기업이 나아갈 창조경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동반자적 파트너십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전임직원이 혼연 일체가 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미래 전력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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