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케미칼 3일 연속 하락

한화케미칼이 부진한 2ㆍ4분기 실적과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 우려로 사흘째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8%(300원) 떨어진 2만1,45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화케미칼의 이날 약세는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나 급감한 451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14.4% 줄어든 1조7,12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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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태양광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모듈 가격이 3ㆍ4분기에도 전 분기에 비해 11% 하락하는 등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폴리실리콘 설비투자에 따른 투자지출 확대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금융투자도 “3ㆍ4분기 태양광 사업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크게 낮은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의 적자가 축소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기는 했지만 태양광 부문의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석유화학부문도 가성소다 실적이 우수하고 PVC 역시 탄탄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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