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필요할때 꺼내쓰고 언제든지 되갚아요”/재테크­은행·보험

◎은행대출 ‘마이너스 바람’/‘기한·대출액고정’ 일반상품보다 유리/구비서류도 간단/보증인 없어도 1천만원까지 OK/월급이체·저축액따라 대출한도 정해져/은행도 고객유치 이점/마이너스 잘 이용하면/재산불리는 ‘마이더스’대출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금이 필요할 때 즉시 인출해 쓸 수 있고 필요없을 때는 언제든지 갚을 수 있는 이른바 「마이너스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왠만한 직장인들 가운데 마이너스대출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사람들이 마이너스대출을 선호하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유리하기 때문. 정해진 대출한도내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필요한 기한동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대출상품과 같이 정해진 대출기한동안 의무적으로 이자를 지불해야하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경제적이다. 마이너스대출이 인기를 끄는 또다른 이유는 대출을 위한 구비서류가 간단하다는 편리함도 있다. 마이너스대출은 대부분 본인의 재직증명서와 근로소득원천징수서류만 있으면 다른 사람을 보증인으로 세우지 않고서도 1천만원까지는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각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마이너스대출상품은 대출한도, 대출금리, 대출한도산정기준 등이 서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각행들이 대출한도를 늘리는 등 전략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인해 상대적으로 파산위험이 적은 안정된 자금운용처를 찾던 은행들의 자금운용전략과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이너스대출은 주로 개인의 저축실적이나 월급이체실적에 따라 대출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고객유치라는 측면도 있다. 현재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마이너스대출상품의 한도는 순수한 신용대출일 경우 대부분 1천만원이며 보증이 있거나 예수금실적이 많은 우수고객일 경우에는 최고 5천만원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 대출기간은 주로 1년이며 고객이 원할 경우 두번 정도 연장이 가능해 최장 3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는 일반대출금리보다 조금 높은 12­13%대로 만기를 연장할 때마다 가산금리가 추가로 붙는다. 마이너스대출의 한도책정 기준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크게 ▲3개월간 급여이체실적 ▲3개월간 예수금평잔 ▲6개월간 신용카드 이용실적 ▲6개월간 환전이나 송금실적 등을 주로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한도책정 기준 가운데 급여이체실적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상여금을 포함한 3개월간 월평균급여 이체액의 2­3배까지 대출한도를 허용해주고 있으며 조흥은행의 경우 최근 한도를 5배로 대폭 확대했다. 따라서 조흥은행을 이용할 경우 상여금을 포함해 월평균 2백만원을 받는 근로자들은 다른 예수금실적이 없더라도 1천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거래하는 종합통장의 3개월간 예수금 평잔을 기준으로 제일.상업은행 등은 2배까지, 조흥은행은 5배까지 대출한도를 산정해주고 있다. 따라서 마이너스대출상품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여러개로 분산돼 있는 거래 은행을 하나로 묶어 「주거래은행」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며 일정시점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집중적으로 예수금 잔고를 쌓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업무상 해외를 자주 드나들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환전을 할 때 반드시 종합통장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마이너스대출을 위한 전략중 하나다. 현재 한일·서울은행은 1년간 송금과 환전실적의 25%, 제일은행은 3개월 환전실적의 50%, 상업은행은 3개월 환전실적의 1백%를 각각 마이너스대출한도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밖에 신용카드 이용 실적도 모두 마이너스대출한도의 산정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현금결제보다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흥은행은 3개월간 신용카드 결제실적의 2백%, 상업은행은 1백%를 인정해주고 제일은행은 6개월간 결제실적의 2백%를 인정해 주고 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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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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