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3차전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석현준(비토리아FC)을 비롯한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라오스(3일)와 레바논(8일)을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를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줄곧 '새 얼굴' 카드를 시험해온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공격 라인의 석현준과 황의조(성남)를 뽑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석현준이다. 19세이던 지난 2010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후 여러 팀으로 옮기며 잊혀져갔다.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 때 대표팀 조광래 전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나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0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황의조는 최근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발탁됐다. 김신욱(울산)과 박주영(서울)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황의조가 부족한 골 결정력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예선 축구대표팀(23명)
△GK=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DF=임창우(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MF=이재성(전북) 기성용(스완지)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권창훈(수원) 박주호(마인츠) 황의조(성남)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마인츠) 김승대(포항) 손흥민(레버쿠젠) △FW=석현준(비토리아) 이정협(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