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오리온

해외시장 판매 쑥쑥…상승 모멘텀 이어가<br>몸에 좋은 '착한과자' 큰 호응<br>총 8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br>올해 매출액 7500억원 전망

오리온의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중국 직원들이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 생산시설 4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내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오리온



양일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른다?" 오리온의 대표적 스낵인 초코파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오리온은 베트남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사업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3.3%, 14.8% 늘어난 6,775억원과 608억원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온미디어의 매각으로 순익은 무려 381.7% 늘어난 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 과자 브랜드인 '닥터유'와 '튀기지 않은 도넛' 등 몸에 좋은 '착한 과자'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이 주요한 이유다. 특히 '닥터유'의 경우 지난해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꼽혔고 '튀기지 않은 도넛'은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정체산업'으로 인식되던 스낵업체의 실적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는 매출액이 무려 40%나 늘어난 중국 사업 등 해외 사업의 덕이 컸다. 올해에도 역시 성장의 키워드는 강원기(사진) 대표가 강조하는 '해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대표이사를 맡기 전 오리온의 해외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4곳, 러시아 2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 대륙을 하나로, 러시아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부유럽, 향후 전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베트남 생산기지 역시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ASEAN)국가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와 중동지역으로 뻗어나가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케 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이외에도 전세계 약 6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 사업의 경우 지난 1993년 베이징사무소 개설 후 1997년 베이징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중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2년 상하이, 2006년에는 베이징 스낵 공장을 완공하면서 파이에서 껌, 비스킷, 스낵으로 이어지는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꾸렸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 4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제과시장은 지난해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내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호치민, 하노이 2곳에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했고, 2009년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파이ㆍ비스킷의 주요 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는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노이 공장 준공으로 오리온의 베트남 현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베트남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베트남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과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제과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도 주요 공략대상이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뜨베리와 노보 2곳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높게 형성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오리온에 대해 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최고 52만원이다. 지난 1월 기록한 52주 최고가(44만7,000원)와 비교해도 16.3% 더 오를 여지가 남아 있는 셈. 외국인도 오리온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초부터 오리온의 주식을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한 후 하루 쉬었다가 다시 8거래일 더 사들이는 등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스낵류 가격인상 수혜… 전부문 고른 성장 예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오리온 주가의 절반 가량을 설명하는 중국 사업 가치 결정 요소는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그리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동종업계 밸류에이션이다. 중국사업의 성장성을 살펴보면 오리온 중국 사업의 지난해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40%로 연초 회사 목표치였던 30%를 훌쩍 뛰어넘었다.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제과 소비 성향 제고와 제품가격 인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초코파이, 고래밥, 초코송이에 이어 올해에는 스낵류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 기여가 예상된다. 중국사업의 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오리온 중국 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6%로 연초 회사 예상치였던 10%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매출성장률이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는 중에도 수익성을 보존하였다는 점과 판관비 중에서 대형마트 입점비 비중이 줄고 광고비 비중이 증가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이익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관점이다. 내년에는 오리온 중국 지주회사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상장 직전년도인 올해에도 중국사업의 수익성을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오리온의 중국 사업 가치 평가 시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나 지준율을 인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홍콩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어 왕왕 등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있어 오리온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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