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품질」만 생존한다”/세제 신제품 러시

LG생활건강·애경산업·제일제당 등 국내 세제업체들이 고농축이면서도 생분해가 빠른 고품질 제품을 잇따라 출시, 외국계 다단계판매회사들의 시장잠식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대표 최영재)은 샴푸·주방세제·세탁세제 등 「에코」 브랜드 세제 6종을 개발, 지난 9월부터 국내 다단계판매회사인 풀무원생활에 공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들 제품중 4종의 생분해도를 1일 기준 99% 이상으로 높여 개발했다. 애경산업(대표 안용찬)도 고농축이면서 생분해도가 높은 세탁세제·섬유유연제·주방세제를 개발, (주)진로하이리빙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중 섬유유연제는 일반제품의 3분의 1, 주방세제는 2분의 1만 사용해도 될 정도로 고농축이면서도 생분해도는 1일 95% 이상이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은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농도가 2배인 반면 야자추출물 등 식물성원료와 고급 알코올계 성분을 사용해 생분해도를 1일 99%로 높인 고농축 주방세제 「콤팩트」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이처럼 국내 세제업체들이 생분해가 빠른 고품질 세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은 미국계 다단계판매회사인 암웨이가 세제제품을 판매하면서 고농축 및 환경보호를 내세워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웨이사의 세제제품은 하천이 긴 미국지형에 맞게 개발됐기 때문에 생분해 기간이 길어 한국 하천에서는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바다로 들어가버린다는 것이 업계측 주장이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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