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앞으로 기업경영인이 장관에 기용되는 일이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金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ROTC 서울클럽」 초청강연회에 참석, 기업경영인을 장관에 많이 기용해야 한다는 한 참석자의 건의에 『金대통령이 기업경영에 성공한 분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자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金실장은 「IMF 1년과 국정개혁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중앙공무원 총 16만명 가운데 11%인 1만7,600명을, 지방공무원 총 29만명 중 30%인 8만7,500명을 내년말까지 김축할 계획이나 이를 보다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실장은 특히 『정치개혁 없이는 경제개혁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없다』며 『앞으로 정치개혁은 제도면에서부터 과감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인 사정문제와 관련,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어떤 다른 계층에 대해서보다 높은 강도의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는 게 상식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金실장은 여야 총재회담 내용과 관련,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원칙을 아는 분인 만큼 정치인 사정은 안된다는 말을 한 게 아니라 형평성을 잃어서는 안되며 공정성을 담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제2건국운동과 관련, 金실장은 『참여하자, 바르게 하자, 다시 뛰자는 「참바다 운동」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