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일본·프랑스 등을 제치고 3,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하수처리설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8년까지 카타르 수도인 도하에서 일일 처리 용량 5만6,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운영·유지·보수는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손잡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처리설비 전문업체 아쿠아리아-메이스가 맡는다. 사업 규모는 총 3,500억여 원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하수처리공사 중 가장 큰 규모(계약금액 기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카타르 공공사업청으로부터 국내외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일본 마루베니·프랑스 데그리몽 등 환경플랜트 분야의 각국 기업 27개사를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중랑천 하수처리장 등 국내 20여개 하수처리설비와 베트남·오만·방글라데시의 하수처리설비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중동·아프리카·동남아 등의 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