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멍멍이가 프로야구 포수로 나선다”(?)

수성대 이색 시구

“멍멍이가 프로야구 포수를 한다고”

대구 수성대학교가 다음달 11일 대구야구장에서 개최되는 삼성-한화전 시구행사에 개를 포수로 내세우기로 해 화제다.

수성대학교 관계자는 28일 “삼성야구단 프런트와 다음달 11일을 ‘수성대 네이밍데이’로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날 경기의 시포자(시구행사 포수)로는 애완동물관리과에서 관리하고 있는 애견 가운데 한 마리가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구행사를 위해 대학측은 현재 벨기에산 세퍼트인 ‘탑’(3세·36kg)과 영국산 골든니트리버종인 ‘샘슨’(4세·42kg)을 애완동물관리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집중 훈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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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원반(프리스비) 받기가 주특기이고, 주한미군을 따라 8개월 전 한국으로 온 샘슨도 포구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멍멍이 시포행사에 쓰일 공은 공인구가 아닌 조금 무른 야구공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인구를 사용해도 되지만 개 이빨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측은 시포자로 나설 개가 입을 삼성라이온스 유니폼도 준비하고 있다.

수성대 관계자는 “이번 애완견 이색 시구행사를 학생·교직원은 물론 대구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푸짐한 경품을 내건 ‘시포자를 맞춰라’ 이벤트를 실시하고, 당일 경기 개막에 앞서 ‘도그쇼’를 펼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대 소운동장에서 교수 학생들과 포구훈련을 받은 뒤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는 멍멍이 탑(앞 왼쪽)과 샘슨.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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