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경 랜드마켓] 마곡지구, 첨단 융복합 산단에 주거·상업시설 결합… 자족도시로 건설

IT·바이오·녹색산업 등 대단위 연구시설 조성<br>서울시도 지원 팔걷어… 11월 39필지 4차 공급

용지 계약률이 40%에 다다를 만큼 기업들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마곡지구에서 네 번째 산업시설용지 공급이 시작된다. 마곡지구 조감도. /사진제공=SH공사

마곡지구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4,875㎡ 규모의 부지에 산업시설과 국제업무단지, 대단위 연구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특히 업무단지뿐만 아니라 주거ㆍ상업시설도 조성해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생활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2007년 말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곡지구의 산업용지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하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주변 도시와 첨단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366만5,000㎡ 부지에 산업ㆍ업무단지(190만㎡), 주거단지(106만6,000㎡), 공원복합단지(69만9,000㎡가 각각 들어선다.


특히 전체면적의 30%에 달하는 110만㎡ 규모의 산업단지는 IT(정보기술), BT(바이오), GT(녹색산업), NT(나노산업) 등 산업별 지구로 개발된다. 뿐만 아니라 각 지구엔 지원시설 및 거점공원을 배치해 자족적인 공동체 생활권역으로 조성된다.

ITㆍBTㆍGTㆍNT 분야 19개 업종 외에도 ▦건축기술ㆍ엔지니어링 및 관련기술서비스업 ▦바이오 분야 작물재배업, 동물용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 기타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업, 기타화학제품 제조업 ▦전자분야 전자기 측정ㆍ시험 및 분석기구 제조업 등 6개 업종도 입주가 가능하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350%가 적용되고, 신축 건축물 연면적의 50%는 연구개발시설로 확보해야 한다.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중소기업은 40%로 기준이 완화된다. 또 여의도공원보다 2배 이상 넓은 '보타닉 파크(Botanic Park·식물원)'을 중심으로 지구 내 전역을 녹지축으로 연결해 삭막한 산업단지의 이미지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용지는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1,000만원 내외로 공급된다.

산업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지구 중심에 배치한 특별계획구역(12만㎡)엔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의료시설 용지에는 이화의료원이 1,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건립이 예정돼있다. 주거지역엔 16개 단지에 모두 1만2,143가구(분양 6,072가구, 임대 6,07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용지 벌써 40% 팔려=마곡지구는 김포국제공항이 가까워 국내 주요도시와의 연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사카ㆍ하네다ㆍ나고야, 중국의 베이징ㆍ상해, 대만의 타이베이도 일일업무권역에 속할 만큼 기업이 입주하기에 입지여건이 좋다.

뿐만 아니라 5호선 마곡ㆍ발산역, 9호선 신방화ㆍ마곡나루(예정)ㆍ양천향교역이 위치하고,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지구를 지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공항 인근이라 수도권 광역교통망과도 연결돼 있어 서울 서남부의 관문역할을 담당할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입지 여건 때문에 이미 입주선도기업인 LG컨소시엄과 코오롱컨소시엄을 포함해 지난 1ㆍ2ㆍ3차 일반분양에 참가했던 37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207필지 73만887㎡ 산업용지의 40.4%(29만5,572)가 이미 주인을 찾은 상황이다.

관련기사



선도기업 중 하나인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ㆍLG화학ㆍLG생명과학ㆍLG하우시스 등 6개 기업 외에 LG유플러스ㆍLG생활건강ㆍLG CNSㆍLG실트론ㆍ서브원 등 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해 첨단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형 융복합 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코오롱컨소시엄도 당초 계획보다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코오롱 미래기술원을 설립하고 신소재와 의약기술을 기존 사업에 적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주)은 조선ㆍ해양산업의 핵심시설인 해양유체시스템 관련 R&D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컨소시엄은 바이오 식품분야에 대한 핵심연구시설인 롯데중앙연구소 및 식물공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랜드 컨소시엄은 친환경 섬유소재, 그린푸드,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발벗고 나선 서울시=서울시도 이 같은 마곡지구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입주 대상 기업인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후 제조시설을 건축연면적의 20% 이내에서 허용하는 등 기업체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기업이 애로사항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고, 입주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특별 분양과 기숙사 용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와 SH공사는 이달 중 실시되는 4차 분양에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9개 필지(10만5,719㎡)가 추가 공급된다. 입주 신청기업은 대기업ㆍ중소기업으로 나뉘어 7개 평가기준에 의해 평가를 받고,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협의대상자를 선정한다. 입주신청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