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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총리 측 변호인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기본적으로 자금수수 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4월4일 오후5시께 충남 부여군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현금 3,000만원이 담긴 상자를 넣은 쇼핑백을 성 전 회장에게서 받은 혐의로 이 전 총리를 기소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검찰은 특히 이날 공판에서 성 전 회장의 육성진술 외에도 당시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증거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료 △전달한 자금 출처 등 다수의 물증을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진술증거보다 가치가 높은 물적증거를 찾아내 공소사실을 입증했다"며 "객관적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재판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은 검찰 측이 이미 제출한 증거 외에 추가로 드러날 수사 자료 등이 있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대응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이날 새로운 변호인 3명에 대한 선임계를 새로 제출해 변호인단을 강화했다. 이번 변호인단 강화에 따라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열린 공판은 앞으로 진행할 재판의 절차와 형식, 증거목록 등을 확인하는 준비기일로 이 전 총리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회 더 열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31일 오후2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