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국내 수입이 고작…
“싸이 저작권료 국내수입 겨우 3,600만원”
우현석선임기자 hnskwoo@sed.co.kr
싸이(박제상ㆍ35)가 `강남스타일'로 벌어들인 수입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음원 판매로 받게 될 저작권료 수입은 겨우 3,6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남스타일이라는 태풍에 날린 불똥이 저작권 갈등이라는 기름 창고로 옮아 붙는 형국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남경필(새누리당) 의원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국내 6개 주요 음악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매출 데이터 `가온차트'에서 지난 9주간 1위를 차지했다”며“이에따라 다운로드 286만건, 스트리밍은 2,7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온라인 음원수입의 곡당 평균 저작권료가 다운로드는 10.7원, 스트리밍은 0.2원이며, 이를 토대로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료 수입을 계산해 보면 3,6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음원판매로 저작권리자가 챙기는 몫은 다운로드 1회당 45원, 매출의 9% 중 중 많은 금액으로 정산하고 있다. 보고서가 다운로드 저작권료를 10.7원으로 상정한 것은 정액제(일정액을 내면 거의 무제한 곡을 다운받을 수 있는 제도)까지 감안해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싸이가 작곡가 윤건형 씨와 이 곡을 공동 작곡, 저작권료 3,600만원 마저도 나눠 가져야 할 형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곡당 다운로드 최저가격은 791원, 캐나다 804원, 영국 1,064원인데 비해 한국 음원시장의 곡당 다운로드 최저가격은 평균 63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배분율의 경우 미국은 유통사가 30%를 갖고 나머지를 제작자, 권리자 등이 가져가지만 한국의 유통사는 40~57.5%를 수익으로 챙겨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은 "인디음악은 1년에 거두는 수입이 200만~300만 원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K-POP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음원 가격이 정상화되고 유통구조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