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의」 누가 소집했나”에 “노코멘트”/위탁경영자 변경 TJ발언과는 관계없다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은 『빠른 시일안에 위탁경영진을 한보철강에 파견해 조업을 정상화시키고 경영을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공장완공을 앞당길 방침』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박득표 전 사장의 위탁경영인 선임이 확정적이었는데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당초 채권은행단으로부터 위탁경영을 요청받았을 때는 퇴임임원으로 관리단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은행들이 『특정개인에게 의존할 경우 채권회수 등에 문제가 있다』며 포철의 개입을 강력하게 요청해와 지난 3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및 안광구 통산부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박 사장도 줄곧 사양해 왔다.
박태준 전 회장의 최근 발언과 관계가 없다는 말인가.
▲전혀 무관하다.
그렇다면 포철의 직접개입이 결정된 지난 3일 경제부총리 및 통산장관과의 3자 회의는 누가 소집한 것인가.
▲노코멘트다.
현역임원 가운데 누가 한보로 가는가.
▲임원 6∼7명을 예상하고 있다. 당진제철소 소장과 기획조정실장 건설담당, 판매담당 등을 맡게될 임원을 퇴직시킨 뒤 선임할 예정이다.
포철이 직접 개입할 경우 통상마찰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3일 하오에 임직원들과 심층적인 분석을 했다. 위탁경영진이 파견이 아니라 퇴직해서 자연인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찰은 없을 것이다. 포철이 한보의 경영을 지배할 때는 문제가 생기지만 경영지원은 용역 베이스로 진행될 것이다.
코렉스 방식이 수익성에서 취약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아직 투자비를 파악하지 못했다. 손 단장이 가서 최대한 가동할 수 있도록 정상화할 것이다. 1조원이나 투자됐는데 버릴 수 없는 것 아닌가. 코렉스는 미래지향적인 공법이다.
포철의 분석결과 한보가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2조원을 유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안 통산장관과 그 문제로 통화를 했다. 그런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통산부와 공동실사단이 3일 현지로 떠났다. 결과가 나와야 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