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비즈니스] LCD 합작회사 이름 표기문제 골치

26일 양사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실무협의를 통해 합작법인의 영문표기를 LCD사업을 애초부터 수행해온 LG를 앞에 내세운 「LG.PHILIPS LCD」로 한다는데는 일단합의했으나 국문이름과 각종 로고 표기방식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특히 LG는 모든 관계사의 표기를 붉은색 영문 대문자로 표기하고 있는 반면 필립스는 파란색 영문 대문자를 사용하고 있어 합작법인의 영문로고가 문자그대로 형형색색을 띨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안으로 영문로고를 검정색으로 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각사 모두 고유한 회사이름 로고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터여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LG」는 영어로만 표기되기 때문에 합작사의 국내용 표기법은 「LG.필립스 LCD」라는 형태로 영문·국문·영문이 순차적으로 뒤섞인 독특한 표기법이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어딘가 어색하다는 것이 양측의 시각이다. 실무협상에서는 필립스측이 『이럴 바에는 차라리 영문이름만 두고 한글이름은 두지 않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LG측이 난색을 표명, 추후 협상키로 미뤄둔 상태다. 양사 관계자는 『언젠가는 합의안을 도출하겠지만 양사 모두 독특한 회사이름 로고를 쓰고 있는데다 LCD라는 영문표기까지 가세해 협상실무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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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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