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러시아, 한시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한국한시선’ 러시아서 호평…베스트셀러 상위 자리매김

한국의 한시 250여편을 담은 책이 러시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어로 출간한 ‘한국한시선 - 백송이의 꽃’(사진)이 러시아 현지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최치원, 원효, 정몽주, 김시습 등 9~16세기 한시 약 250편을 담은 이 책은 러시아의 대표적 문학 출판사인 ‘예술문학 출판사(Khudozhestvennaya literatura)‘에서 출판됐다.


‘한국한시선’은 이미 지난해 11월 둘째주 러시아의 대표 문학신문 ‘리쩨라뚜르나야 가제따(Literaturnaya Gazeta)’의 ‘금주의 책’에 선정됐고, 러시아 최대 서점인 ‘돔 크니기(Dom Knigi)’에서 단테 알리기에리, 위스턴 휴 오든 등의 작품과 함께 해외운문 부문 베스트셀러 5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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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력 신문인 ‘니자비씨마야 가제따(Nezabisimaya Gazeta)‘는 지난해 12월19일 자에 “중국 및 일본 시문학에 비해 한시는 러시아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늦게 소개되었지만 절제된 표현으로부터 나오는 놀라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출간된 ’한국한시선‘이 한시 특유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대표적 문학신문 ’크니즈너예 아바즈례니예(Knizhnoe Obozrenie)’에서도 이달 7일 서평을 게재했다. 이 책에 대해 “한국 고대부터 16세기까지의 한시를 담은 ‘한국한시선 - 백송이의 꽃’을 읽노라면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살던 시대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썼다.

‘한국한시선’은 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김현택 교수와 러시아 시인이자 프리랜서 번역가인 스타니슬라브 리가 공역했다. 이번 이번 한시집에 대한 주목은 그간 중국·일본 시문학에 비해 소외됐던 우리 시 고유의 전통을 러시아어권에 두루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그간 러시아에 한국고전문학 전파를 위해 러시아 기뻬리온(Hyperion)출판사와 2007년 ‘한국고전시리즈 10종 출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협약에 따라 현재까지 첫 권인 패설문학전집을 비롯한 6종의 책이 번역원 지원으로 출간됐고, 2012년에는 ‘한국고전시가전집’도 출간됐다. 향후 ‘한국고전신화, 설화 및 전설선집’과 또 한 권의 한시선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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