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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프리미어리그 감독, 수명은 2.07년

지난 시즌 해고된 감독들 기준…2부 리그인 챔피언십은 1년 미만으로 가장 짧아

‘2.07년’. 지난 시즌 해고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들의 평균 ‘수명’이다. BBC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감독협회(LM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시즌 사령탑에서 물러난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EPL이 2.07년, 챔피언십리그는 1년 미만, 리그1은 1.67년, 리그2는 1.33년”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1부 리그 격인 EPL, 2~4부 리그 격인 챔피언십, 리그1, 리그2로 구성돼 있다. 챔피언십의 감독 수명이 가장 짧은 것은 1부 리그 승격을 독촉하는 구단 입장과 팀 현실간의 괴리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PL의 ‘빅 4’중 하나인 첼시도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고 34세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에게 새로이 지휘봉을 맡겼다. 2007년부터 5년간 4차례의 감독 교체를 겪은 첼시와 비교하면 25년간 맨유 한 팀만 지휘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위엄’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첼시의 감독들은 1년도 안돼 경질되곤 했고 안첼로티만이 2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BBC는 또 “EPL을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들이 지난 시즌 감독을 교체하는 데 쓴 돈의 총합이 9,900만파운드(약 1,8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임 감독에게 보전해줘야 하는 잔여 급여와 새 감독에게 줄 돈, 법적 비용 등을 더한 수치다. 올 시즌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경질 통보를 받은 리그2 플라이머스의 피터 레이드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한 구단주의 기대가 비현실적”이라며 구단의 조급증에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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