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몸 한껏 낮춘 손학규, 孫에 힘 보탠 박원순

손학규, 책임 통감… 대통합·자기혁신 모색<br>박원순, 민주당과 공조… 총선전 입당 시사

손학규(사진) 민주당 대표는 10ㆍ26 재보궐선거 다음날 몸을 한껏 낮췄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손 대표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손 대표는 27일 의원총회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견인한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 당원과 국민에 대한 송구스러움을 면할 길이 없다"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많은 곳에서 패배(11곳 중 전북 2곳만 승리)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민주당 스스로 더욱더 변화와 자기혁신의 길을 갈 것이고 이를 통해 야권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로 손 대표를 예방한 뒤 민주당 의총에 참석, "일부 언론에서 (제가) 한번도 말한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제3정당을 말한다"며 "변화의 물결 받아들이시고 더 큰 민주당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통합과 혁신이라는 것을 흡수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할 것이고 그 이후에도 함께 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총선 전 입당 방침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대선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전에는 당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치고 빠지기식으로 대선행보를 이어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당 밖의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만만찮은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손 대표로서는 새로운 시험대에 직면하는 셈이다. 하지만 당장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처리 검토는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짓밟는 일"이라고 각을 세우고 있지만 물리력을 동원하면 국민의 시선이 따갑고 지난 5월 한ㆍ유럽연합(EU) FTA 처리 때처럼 기권하면 민주노동당 등과의 연합이 삐거덕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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