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도약 두산 "스페셜 리스트 모셔라"

KDI 연구위원·LG전자 상무 등<br>전문성 검증된 인재 영입 확대

최명화 전무

임경묵 상무

두산그룹이 외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위공무원, 외국계기업 재무전문가, 전자업체 마케팅전문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경영 컨설턴트 등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를 대거 스카우트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정형락(42)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와 강석원(44) 오페리노파트너스 대표를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두산중공업 사장실 전략담당(전무)으로 자리를 옮긴 정씨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와 브라운대 경제학 석사를 마친 뒤 맥킨지 컨설턴트와 SK건설 전략기획실장(상무),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를 역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운영혁신담당(상무)으로 영입된 강씨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 MBA를 졸업했으며 한국기계연구원 등을 거쳐 두산그룹 계열의 컨설팅 전문기업 네오플럭스에서 약 10여 년간 컨설팅 사업을 전담했다. 바로 직전까지는 컨설팅회사 오페리노파트너스의 대표직을 맡을 만큼 컨설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그룹은 또 임경묵(40)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두산의 전략지원팀 거시경제총괄(상무)로 영입했고 올 1월에는 최명화(46) LG전자 마케팅 상무를 ㈜두산 브랜드팀장(전무)으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과거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두산에는 기업 이미지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만간 브랜드팀을 중심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에도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역량 있는 인재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3월 ㈜두산의 전략지원팀장(전무)으로 영입된 문홍성(47) 전 기획재정부 국장이 대표적이다. 문 팀장은 옛 재정경제부와 청와대 국책과제비서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두루 거친 거시경제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그룹의 발전방향 등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두산은 맥킨지 출신의 허태영(39)씨와 강혜진(41)씨를 각각 Tri-C 변화기획팀과 변화추진팀 임원으로 뽑았고 글로벌기업 P&G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김상철(43)씨를 재무기능혁신TFT 상무로 영입한 바 있다. 이처럼 두산그룹이 외부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룹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스페셜 리스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좋지만 외부에서 검증된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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