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올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등 "알짜 분양 막차 타자"

모델하우스 북새통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아파트 인기 못지않아

12일 문을 연 위례신도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분양 도우미들의 설명을 들으며 단지 모형을 살피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8도에 이를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 12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장지동 지하철8호선 복정역 인근 위례신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점심시간임에도 차량 대기 줄이 200m 이상 이어져 주차까지 걸리는 시간만 40분이 넘었을 정도였고 모델하우스 내부 역시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기존 위례신도시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모델하우스 주변은 수십 개의 이동식 중개업소(일명 떴다방)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처럼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것은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위례신도시의 올해 마지막 물량인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아파트와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 분양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에서 일부 물량이 공급되지만 휴먼링과 트랜싯몰 내에 위치한 알짜 매물은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대부분 '위례 자이'의 성공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수도권 내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보니 관심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잠실동 엘스 아파트 거주자인 박모(70)씨는 "잠실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만큼 향후 시세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아파트는 반전세로 돌려놓고 임대수익을 얻다가 자녀가 결혼하면 거주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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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부터 청약 1순위자 요건이 완화되면서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청약 대기자가 몰리는 이유다. 분당신도시 거주자인 이모씨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 싶은데 서울 출퇴근도 쉽고 주거환경도 우수해 보여 청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못지않게 위례 수익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모습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례신도시 내 오피스텔과 상가는 투자가치가 높아 보인다는 평가였다.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와 동시에 모델하우스 문을 연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 역시 아침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하루 종일 북적였다.

동탄신도시 거주자인 양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축만 해왔는데 이제는 이자수입에 기대할 상황이 아니어서 수익형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소형 주택 수요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해 오피스텔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복정역 일대에서는 위례 열기에 편승하려는 분양업자들의 판촉 전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위례 우성메디피아' 등 상가건물뿐 아니라 기타 지역의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분양 관계자들까지 몰려 방문객들의 손을 끌어당겼다. 장지동 태양공인의 한 관계자는 "내년 분양시장 전망이 나쁘지는 않지만 올해 안에 최대한 털어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분양업자들이 필사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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