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경제신문 선정 올 10대 뉴스/국내

◇외환위기와 IMF구제금융정부는 지난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신청을 했으며 IMF는 12월 3일 5백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다. 심각한 외환부족으로 달러환율이 한때 2천원까지 육박하는 등 외환위기가 가중됐다. IMF의 개혁 요구에 따라 정부는 기업도산, 대량실업 등 부작용을 감수키로 결정했다. ◇김현철씨 비리 구속 한보그룹에 대한 5조원 규모의 특혜대출 비리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야의 실세로 꼽히던 홍인길·권로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축소수사 의혹에 밀려 재수사에 착수, 김영삼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을 구속하고 정치인 33명을 소환조사했다.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 12월 18일 치러진 15대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총유효투표 2천5백64만2천4백38표의 40.3%인 1천32만6천2백75표를 얻어 38.7%(9백93만5천7백18표)의 득표에 그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39만5백5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는 헌정사상 선거를 통한 여야간 첫 정권교체로 평가된다. ◇증시폭락 경기침체, 기업 연쇄부도, 환율급등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철수를 서두르고 기관투자자들은 보유주식 투매에 나섰다. 지수는 지난 12월12일 3백50.68포인트로 87년 4월이후 10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IMF한파로 폐장지수는 연초에 비해 2백77.48포인트(하락률 42.44%) 폭락한 3백76.31로 마감됐다. ◇재벌그룹 연쇄 도산 1월말 도산한 한보그룹을 비롯해 기아·한라·삼미·진로·해태·뉴코아 등 30대 재벌중 무려 6개 그룹이 도산했다. 재벌그룹들의 몰락은 중소기업의 도산으로 이어지는 등 업종, 규모를 가리지 않고 도산사태가 계속됐다. 그외 수많은 대기업들이 부도의 고비에서 하루하루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고려·동서증권 부도처리 금리폭등, 예탁금인출 사태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각각 최종 부도처리됐다. 지난 5일 고려증권이 63년 증권주파동이후 국내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 부도처리된 데 이어 동서증권도 12일 부도처리됐다. 더욱이 법원이 두 증권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 회생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한항공기 괌추락 참사 승객 2백54명을 태운 대한항공기가 8월 6일 새벽 2시30분 괌공항 착륙과정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2백2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외 공항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이후 한동안 해외여행이 크게 위축됐다. ◇금융종합과세 유보·한은법 파동 지난 93년 8월 김영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조치로 내세우며 전격 시행한 금융실명제가 대체입법을 통한 보완 논의를 거쳐 대폭 수정돼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무기한 유보됐다. 또 금융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금융감독기구 일원화를 둘러싸고 직원들이 집단 반발, 한은총재가 사의를 표명했다.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귀순 북한 주체사상의 대부인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씨가 2월 12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귀순했다. 황씨는 남북한과 중국간의 외교전속에서 3월 18일 필리핀으로 간뒤 4월 20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 사건으로 북한 지배층의 동요가 적지않아 8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했다. ◇월드컵 본선 4회 연속출전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축구 아시아 B조 최종예선을 6승1무1패(조1위)로 통과했다. 9월28일 한·일전 1차전에서 종료 7분을 남기고 이민성이 역전골을 터뜨린 도쿄 역전드라마는 한반도를 열광시켰다. 한국은 지난 86, 90. 94년에 이어 4회 연속 본선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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