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 콘텐츠로 살아나는 옛날 이야기

민담 등 소재로 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8월 말까지 국제 공모

"어떤 여인네가 뱀 아들을 낳았다. 뱀 아들이 자라서 어머니에게 이웃집 딸과 혼인시켜 달라고 해 어머니가 가서 청혼을 하니, 이웃집 두 딸은 거절하고 셋째 딸이 좋다 하여 혼인했다. 그 뒤 뱀 신랑은 낮에는 뱀으로, 밤에는 사람으로 지내다 얼마 뒤 완전히 뱀 허물을 벗었다. 뱀 신랑은 부인에게 뱀 허물을 주면서 남에게 절대로 보이면 안 된다고 당부하고 과거를 보러 떠났다. 그 사이 부인의 실수로 두 언니들이 뱀 허물을 발견해 태워 버렸다. 뱀 신랑은 허물 타는 냄새를 맡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

전국적으로 널리 구전되고 있는'구렁덩덩신선비'라는 설화 중 일부 내용이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민담·서사시 등 옛 이야기들이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아문단)은 8월 31일까지'2013 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국제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독창적 콘텐츠 개발로 국가 간 교류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2014년 완공될 아시아문화전당의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아시아 스토리텔링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대표 신화·민담·서사시 23편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아시아 100대 스토리'를 소재로 드라마·만화·뮤지컬·소설·연극·영화 부문의 작품을 공모한다.


8월 31일 자정까지 온라인 웹사이트(www.asiastoryroad.com)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국적·연령·성별에 관계없이 개인 또는 공동으로 전 세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나 러시아어로도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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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장관상·우수상 등 총 9편의 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작품집 발간과 동시에 실제 문화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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