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관세청의 도움을 받아 관세 53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1일 관세청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수출물품의 품목분류 분쟁에서 품목분류 논리제공 등 관세청의 종합적인 컨설팅 지원결과 1년여 동안 지속돼 온 국제분쟁을 성공적으로 타결, 530여억원의 관세를 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폴란드에 수출하는 LCD DRIVE ASSY(액정표시장치에 DRIVE IC가 부착된 물품)와 관련, 지난해 5월 폴란드 세관당국이 관세가 5%인 TV부분품으로 분류결정하고 종전까지의 미납관세 120억원을 추징하겠다고 하자 관세청에 긴급 컨설팅 지원요청을 했다.
관세청은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품목분류 전문팀을 가동했고 품목분류 논리를 개발해 제공하는 등 총력지원한 결과, EU관세위원회가 지난 5월 관세평가분류원 국제분쟁해결팀 분류의견대로 관세 0%인 LCD Module로 최종 결정, 총 530여억원의 관세를 절감하게 됐다
관세청은 특히 이번 분쟁해결을 위해 품목분류 논리를 개발하고 외교통상부와 긴밀히 공조해 EU관세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분류논리를 설득하는 등 치밀하게 지원해 최종적으로 유럽연합관세위원회에서 한국의 품목분류논리를 수용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관세청이 신속한 품목분류 논리 지원 등으로 분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분쟁 해결과정에서 관세청, 외교통상부 등 정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것에 감동했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적극적인 수출기업지원으로 DMB폰․GPS폰 품목분류 국제분쟁을 해결해 1,500여억원의 관세를 절감한 것을 비롯해 굵직한 품목분류 국제분쟁을 해결해 그동안 총 2,300여억원의 관세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바야흐로 FTA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이제는 FTA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향후 한-EU FTA가 발효되면 원산지 결정에 따른 특혜관세율 적용을 둘러싸고 품목분류분쟁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청에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현지의 부당한 품목분류로 잃게 될 기업이익을 지켜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