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통화 안정적 운용/지준율 추가인하 추진

◎통화지표 MCT(금전신탁 CD 포함)위주 전환/추경편성지양 등 긴축재정 촉구/이 한은 총재 금통위서 밝혀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의 최대 현안이 물가안정 및 국제수지방어에 있다는 판단아래 안정기조의 통화신용정책을 펴나가는 한편 정부에 대해 추경예산을 편성치말 것을 촉구하는 등 재정의 긴축기조를 요구키로 했다. 한은은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금융선진화 및 금리하향안정화를 위해 내년중 은행 지급준비율과 총액대출한도를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활발한 점을 감안, 내년에는 총통화(M2)에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전신탁(T)을 합친 MCT를 중심으로 통화관리를 할 방침이다. 이경식 한은총재는 7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내년도 한은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내년에는 올해의 높은 임금상승과 원화절하, 그리고 대선을 전후한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총수요가 적정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면에서의 안정화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특히 『정부는 금년도 세계잉여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 편성을 지양하고 이를 채무상환 등 통화중립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통화증발요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부문에서도 총액대출한도를 추가적으로 축소해 나감과 아울러 2년만기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시중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지준율 추가인하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관련기사 3면> 한편 한은은 이날 통화관리비용을 작년보다 5.5% 늘리고 일반관리비를 동결한 것을 주내용으로 한 3조8천3백25억원 규모(작년대비 5.2% 증가)의 내년도 예산안을 금통위에 제출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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