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종합파생상품거래소인 한국선물거래소(KOFEX·KOREA FUTURES EXCHANGE·이사장 이종남·李鍾南)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이날 개장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앙 스위 티안 싱가포르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선물거래소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 적응하는 데 따른 위험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국내경제 활성화의 기틀이 될 것』이라며 『침체된 부산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부는 선물거래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며 선물거래소도 경영안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사고방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장식은 현판식, 거래소 소개,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오전9시35분 전산시스템 가동 점등과 함께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이종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물시장이 개설됨으로써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금리·환율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선물거래소가 외환위기와 같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물거래소는 이날 원-달러환율 선물·옵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선물, 금(金)선물 등 4개 상품을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채권시장의 지표금리로 부각되고 있는 3년 만기 국고채금리 선물을 상장할 계획이다.
/부산=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