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최근 철강제품의 국내외 가격인상과 환율변동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열연강판을 비롯한 주요제품의 내수가격을 3.1∼4.5%까지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이에따라 고로에서 생산된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현재의 톤당 25만6천2백80원에서 26만7천8백원으로 1만1천5백20원(4.5%)이 오르게 되며 냉연강판 값도 37만6천3백원에서 38만8천원으로 1만1천7백원(3.1%) 인상된다.
포철의 이번 열연강판 내수가격 인상은 지난 90년 9월 이후 근 7년만에 이뤄진 것이며 다른 제품들의 값 인상도 2∼3년만이다.
포철 관계자는 『장기적인 저가구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요업체가 수입제품보다 저렴한 포철 제품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수급난이 가중되고 가수요를 유발하는 등 시장질서가 왜곡될 우려가 있어 가격조정이 필요하나 물가와 수요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소폭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큰폭으로 올라 원가부담이 늘었지만 90년 이후 열연강판의 내수가격을 동결하는 등 저가구조가 지속돼 국제가격 수준과 적정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