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와 채권단은 쟁점이 되고 있는 대우증권과 ㈜대우 건설부문을 연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연내에 매각되지 않을 때는 채권단이 대우증권의 대우지분을 인수해 매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대우그룹 채권단은 12일 대우 구조조정전담팀에 포함된 6개 은행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대우그룹과 채권단은 이어 대우의 구조조정 최종안을 오는 14일 대우계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11일 『대우그룹의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로 맞추려면 대우증권과 ㈜대우 건설부문을 계열분리와 매각 등을 통해 연내에 정리해야 한다』며 대우그룹과 연내 매각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 상황은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일단 연내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대우 채권단은 이에 따라 12일 대우 구조조정전담팀에 소속된 6개 은행 운영위원회를 연 뒤 14일 대우계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어 16일에는 재무구조개선 수정약정을 체결, 최종 구조조정 방향을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대우그룹과 채권단은 대우를 6개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의 전체방향은 잡았지만 대우증권과 ㈜대우 건설부문의 「연내매각」을 재무약정에 명문화하는 데는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