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 엔화가 14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20엔대 밑으로 급락했다.엔화는 이날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50억달러어치의 달러를 매입하면서 오후 한때 달러당 120.63엔까지 떨어진 후 120.54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117.91엔을 기록한 데 비해 2.72엔이나 떨어진 것으로 하루 낙폭으로는 4개월 만의 최대치다.
엔화는 도쿄시장에서 개장 초 117.87엔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당국이 개입한 후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정한 양상을 나타냈다.
대장성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차관급)은 『엔화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를 매입했다』면서 『지속적인 시장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환딜러들은 일본 금융당국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엔화방어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