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펀드 수익률 살아난다


3ㆍ4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정보기술(IT) 대장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는 최근 한 달간 0.95%의 수익률로 29개 섹터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개별 펀드 가운데선 KRX정보통신지수를 추종하는 우리KOSEF IT 상장지수펀드(ETF)가 5.35%의 수익률로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하나UBS IT코리아펀드1 Class A(1.98%), 삼성IT강국코리아펀드1(Ce)(1.57%)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수익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주간 IT펀드에는 5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3ㆍ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부진,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으로 주요 IT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 호조, D램 가격 하향 추세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원화 약세 기조로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PCㆍTV에 비해 스마트폰 수요는 경기 부진에 덜 민감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 1,200원을 가정할 경우 IT 하드웨어 업종의 연간 순이익은 올해 3.1%, 내년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적 추정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3,804억원으로 지난달말보다 6% 이상 낮아졌고, LG전자도 무려 43.24% 하락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LG이노텍 등은 적자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미국 추수감사절 등 하반기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등 매크로 이슈를 감안하면 IT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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