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에 미국 프랭클린템플턴이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프랭클린템플턴이 해외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참여하기로 해 해외부동산 투자경험이 적은 코람코자산운용은 자금유치에 날개를 달게 됐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29일 "미국 프랭클린템플턴이 공동투자하고 운용과 자문을 맡는 방식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를 만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펀드 모집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부동산을 소유한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Equity·에퀴티) 인수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할 때 펀드 투자 규모는 향후 약 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가 투자할 지역은 미국·아시아·유럽 등 3곳으로 지역별로 각각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콜로니캐피털·거캐피털·스타우드캐피털 등을 현지 파트너로 정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코람코 측과 손을 잡으면서 기관투자가들도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한 공제회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를 선정하는 운용방식에 글로벌 큰 손인 프랭클린템플턴이 공동투자하면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