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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LH사장 70대 고령에도 13시간 마라톤회의

이지송 LH사장 全임원 소집 13시간 마라톤회의<br>고령에도 회의 끝까지 주재<br>이달말 재조정안 일괄 발표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4층 연수실로 이른 아침부터 전국의 LH 각 지역 본부장, 처ㆍ실장 등 150여명의 임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어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이지송(71ㆍ사진) LH 사장이 주재하는 장장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가 열렸다. 70대 고령의 이 사장은 이날 임원들과 점심ㆍ저녁식사를 모두 간단하게 때우면서 끝까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사장이 이날 마라톤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LH의 사업 재조정 문제를 최종 점검하고 이달 내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회의에서는 각 사업 부문별, 지역 본부별 사업 재조정 추진 경과가 보고됐다. LH는 지난해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총 414개 사업장 가운데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138개 신규 사업장에 대해 전면 사업 재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H는 현재 이들 사업장에 대해 ▦재검토 ▦제안철회 ▦시기조정 ▦단계별 추진 ▦규모조정 ▦사업 방식 변경 ▦시행자 변경 등 7가지 유형으로 나눠 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토해양부의 행정 처리 절차까지 마무리돼 재조정이 완료된 곳은 20여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명호 사업조정심의실장의 총괄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나머지 신규 사업장들의 사업조정안에 대해 토의가 벌어졌다. 이 사장은 모두(冒頭)발언에서 "이틀이 돼도 좋고 삼 일이 돼도 좋으니 최종적으로 사업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진솔하게 해결책을 모색하자"며 임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만일 사업이 취소될 경우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을 LH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 지역본부 사업조정 담당자들에게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이어 각 사업부문별로 진행과정ㆍ문제점 등을 보고 받고 처리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H는 이날 회의에서 점검한 내용들을 종합해 오는 6월 말 사업 재조정 안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신도시급 사업의 경우 오산 세교3지구, 아산 탕정2지구, 인천 검단2지구 등은 사업 축소, 사업 지분 조정 등으로 재조정 방향이 정리가 됐다. 최근 원주민 자살 소동 등이 벌어진 파주 운정 3지구의 경우 LH와 파주시, 지역구 의원실, 원주민 대표 등이 함께 모인 4자 협의체가 구성돼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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