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마곡산업단지 내에 마련된 현장시장실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곡지구 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그동안 입주기업들이 개선을 요구했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이 입주하는 1,650㎡ 이하 소규모 필지에 대해서는 기부채납을 면제해준다. 또 이 이상의 필지에 대해서도 땅으로 기부채납할 경우 토지매입가의 5%로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할 때에는 9% 이상을 적용한다는 권장기준을 마련했다.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짓도록 한 관리기본계획도 수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면적에 공용면적을 포함하는 방안과 지정용도에 제조시설을 일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에는 50%인 연구시설 설치 면적 기준을 30%로 낮췄다.
중견기업을 위한 별도의 평가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그동안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심사에서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동일한 평가기준이 적용돼왔다.
특히 마곡지구 내 공공아파트를 입주기업 임직원에게 특별공급하는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송파구 문정지구의 토지공급 촉진을 위해 ▦대금납부조건개선 ▦선납할인혜택 ▦중개알선장려 수수료제도 등의 방안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 앞서 지난해 말 1차입주 협의대상자로 선정된 롯데, 이랜드 컨소시엄과의 입주계약도 각각 체결됐다. 롯데 컨소시엄은 1만5,638㎡, 이랜드 컨소시엄은 3만2,099㎡의 부지를 각각 매입했다. 두 컨소시엄의 매각대금은 총 1,440억원이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 내 용지 매각금액은 기존 LG, 코오롱, ㈜제닉(총 8,989억원)을 합쳐 1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