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특허전쟁] "다음 타깃 될라" LG전자·팬택 등 예의주시

삼성전자를 겨냥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연이은 특허 공세에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업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허 소송이 제기되지 않았지만 마냥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다음 목표가 LG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주요 공격 대상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휴대폰 제조사인 만큼 삼성전자ㆍHTCㆍ모토로라에 이어 LG전자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애플은 올 1∙4분기 아이폰을 앞세워 3위권으로 올라섰다. 올해를 해외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은 팬택도 이번 소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팬택은 지난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같은 해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시장에서 철수했다. 팬택은 올 2월 미국시장에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LTE 스마트폰까지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가 특허 분쟁을 피하려면 글로벌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국내 업체가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특허 확보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노텔네트웍스 특허 인수전에 특허방어 전문펀드를 통해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차현태 특허법인 리앤목 변리사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수준의 특허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맞소송 등의 전략을 구사할 여지가 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를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특허 소송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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