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의 베이비부머 황금연못을 찾아나서다] "정년 후 소일거리 만들기 현역 시절부터 준비해야"

은퇴설계 전문가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


"우리나라도 앞으로 취미활동ㆍ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약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도 현역 시절부터 준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은퇴설계 전문가로 이름난 강창희(사진) 미래에셋투자연구소장은 은퇴 이후 주어지는 9만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은퇴 이전에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생활비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인생 후반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은퇴 이후 생활비 걱정이 없고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소일거리가 마땅찮으면 뒷방 늙은이 신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현역 시절에 정년 후 20~30년을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고 별다른 준비를 못한 채 정년을 맞았기 때문이라는 게 강 소장의 설명이다. 강 소장은 "우리보다 고령사회를 일찍 경험한 선진국의 직장인들은 재취업이 아니더라도 정년 후에 무슨 일을 하면 살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일수록 민간 비영리단체인 NPO에서 노년층이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NPO에 참여해 의료ㆍ복지ㆍ교육 등과 관련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강 소장은 특히 "자원봉사라고 해서 100% 무료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수당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생활비 걱정이 없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용돈 정도를 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NPO에서 일하는 사람을 취업인구에 포함시키는데 전체 취업인구의 10%를 웃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 소장은 "일본에서도 정부의 정책실패와 인구 고령화, 정보혁명 등의 영향으로 NPO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2~3년 전부터 정년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창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 정책당국은 물론 NPO와 정년을 앞둔 직장인들에게 참고가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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