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개된 2014년 7차(4월 10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금리인상의 긍정적 효과와 사전준비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 한 금통위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경제 전반의 가계대출 억제효과가 상당히 있으며,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계층의 이자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는 적정한 시점에 금리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대책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저축유인 약화, 구조조정 지연, 가계부채 증가 등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금통위원은 “장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계기업 등 한은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금흐름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기업이 가계부문으로부터 주택 등 부동산을 매입하고, 이것을 종업원에게 임대해주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소득의 가계부문 환류가 약화되는 상황”이라며 “기업배당을 높이는 방안은 단기적으로 실행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