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코리안 3총사 "세계연합팀 연패 사슬 끊는다"

17일 개막 프레지던츠컵에 최경주ㆍ양용은ㆍ김경태 출전 <br>역대 1승1무6패로 열세…미국팀 우즈 명예 회복 여부도 관심


한국인 3총사가 세계연합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 것인가. 세계연합(인터내셔널)팀과 미국대표팀 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17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파71ㆍ6,397m)에서 열린다. 미국과 미국 외 지역에서 번갈아가며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더 이상 남의 잔치가 아니다. 9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 한국 선수는 역대 최다인 3명이 출전한다. 최경주(41ㆍSK텔레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는 인터내셔널팀 12명 가운데 세계랭킹 순으로 선발하는 10명(나머지 2명은 단장 추천)에 당당히 포함됐다. 그 동안 한국 선수는 많아야 1명씩 출전했다. 최경주가 2003년과 2007년, 양용은이 2009년에 나간 것이 전부였으나 이번에 한국은 골프 강국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란히 3명을 배출해 팀의 중요한 축을 이루게 됐다. 단장 그렉 노먼(호주)이 자국 선수 2명을 추천해 호주 선수는 5명이 포함됐다. 세계연합팀은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1승1무6패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미국팀에 눌려 왔다. 1998년 호주 대회에서 이긴 이후 1무4패에 그쳤다. 2003년 남아공 대회 때는 연장전 끝에 공동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도 미국에 14.5대19.5로 완패했다. 이번에는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우승했던 1998년 대회 때 세계연합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노먼은 단장으로서 13년 만의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집념이 대단하다. 한국인 3총사의 어깨도 무겁다. 노먼은 경험 많은 최경주와 메이저대회(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에게 “끈기와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김경태도 정교한 플레이를 앞세워 어린 시절부터 매치플레이 방식의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2연패하는 등 맞대결에 강점이 있다. 골프 팬들의 또 다른 관심은 승부를 떠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름값을 해낼 것인지에 쏠린다. 올해 부진 탓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의 추천으로 겨우 미국팀에 합류한 우즈는 지난 13일 끝난 호주오픈에서 3위에 올라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9년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던 우즈는 전성기 시절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회는 17일과 18일에 각각 포섬과 포볼 6경기씩, 19일에 포섬과 포볼 5경기씩, 20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펼쳐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포섬과 포볼은 팀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양 팀 2명씩 4명이 1조를 이루며 포섬은 각 팀 2명이 볼 1개를 번갈아 치고 포볼은 각자의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팀 성적으로 삼는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생중계한다. 중계 시작시간은 17일 오전11시, 18일 오전9시30분, 19일과 20일은 오전8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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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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