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필로티공법 다가구주택 확산/1층 주차장 활용,2∼4층 주거용으로

◎반지하층보다 건축비 적고 주거 쾌적필로티 공법을 이용한 임대용 다가구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필로티는 1층에 기둥만 있고 2층부터 주택을 짓는 공법으로 가구수는 줄어들지만 임대가 잘 돼 이 공법을 이용한 다가구 건립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차장법이 강화돼 주차공간 확보가 다가구 건립의 관건이 되면서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필로티 공법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반지하를 포함해 4층까지 지을 수 있고 최근까지 이같은 건축방식이 보편적이었다. 이 때 항상 임대하기 곤란한 층이 반지하다. 반지하층은 임대료도 훨씬 낮다. 그러나 필로티 공법을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없다. 또 반지하층의 임대료는 지하층 공사비 수준이어서 수익성이 별로 없다. 물론 같은 연면적의 다가구를 지을 때 필로티를 적용하면 반지하층이 있는 경우보다 가구수는 줄어든다. 반면 주거환경이 쾌적해 임대료를 훨씬 높게 받을 수 있다. 반지하 포함, 4층짜리 다가구주택을 지을 때와 필로티를 적용해 2∼4층까지 주택을 짓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필로티방식이 1억원 이상 건축비가 적게 든다. 설계비와 시공비 등을 합친 평당 건축비는 2백40만원선. 1백평의 땅에 반지하를 포함해 4층인 연건평 2백평의 다가구를 지으면 총 건축비는 4억8천만원이다. 필로티방식은 1층은 주차장이어서 건축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2∼4층 3개층 건축비만 계산하면 3억6천만원이다. 반면 임대할 수 있는 면적은 필로티가 50평이 작다. 반지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로티는 평당 임대료를 훨씬 더 받을 수 있다. 1층을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데다 2∼4층의 주거환경이 반지하, 1층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모두 전세로 임대할 때 반지하 방식에서 지상 1∼3층 평당 3백80만원, 반지하 평당 2백40만원 등으로 모두 6억9천만원이다. 필로티방식에서는 2∼4층 3개층 1백50평이 임대면적이다. 평당 임대료는 평당 4백만∼4백50만원으로 6억∼6억7천5백만원 정도다. 지하층을 임대할 수 있어 추가로 얻는 수익은 1천5백만∼9천만원이지만 필로티방식을 적용해 줄어든 건축비가 1억2천만원이나 된다. 결국 필로티 방식을 이용하면 반지하를 공사할 때보다 3천만∼1억5백만원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임대분양이 잘되는 것이 필로티방식의 장점이다. 주차편리 외에도 수요자들이 2∼4층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임대수요가 고급화되면 필로티방식이 더욱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건 최문섭 사장은 『앞으로 반지하층은 임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며 『주차하기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필로티방식의 주택이 임대용 다가구주택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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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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