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인상이 기대되는 매일유업, 빙그레를 비롯해 농심 등 다른 식품주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서울우유가 30일부터 우윳값을 리터당 2,520원으로 기존보다 220원 인상하기로 대형마트와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매일유업을 비롯한 다른 유가공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제품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매일유업이 추진하던 리터당 250원 인상에는 못 미치지만 220원 인상만으로도 유가공업체의 수익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의 주력인 가공우유와 발효유의 경우 가격 인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도 곧 유음료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원유 재료비가 유음료 매출액의 30~33%, 전체 매출액의 20.7%의 비중을 차지해 타 유가공업체보다 낮기 때문에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할 경우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제품 이외의 다른 식품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 제빵업체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고, 이는 업계 전반의 수익구조를 소폭이라도 개선시킬 수 있다"며 "과거 수년간 정부의 식품가격 안정 정책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라면의 가격 인상도 지켜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적된 원가 부담이 큰 농심이 연내에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