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축신간] `손수 우리집 짓는 이야기'

내집을 내손으로 짓는다는 것. 누구나 한번쯤 머릿속에 꿈꿔보는 일이지만 누구도 감히 쉽게 마음먹지 못하는 일이다. 그저 꿈으로만 접어두고 성냥갑처럼 획일화된 회색빛 콘크리트 속 일상을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하지만 「손수 우리집 짓는 이야기」는 잠시나마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한다. 「어느 중늙은이 신부의 집짓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저자가 경북 봉화 풍락산 기슭에서 지난 5년간 농사일 틈틈이 손수 집을 지은 경험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특히 저자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짓기·밥짓기·집짓기를 배우며 사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굳이 내집을 지으려는 욕심이 없더라도 그저 가벼운 수필을 읽는 기분으로 책을 접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책 속에는 다소 어설퍼 보이긴 하지만 저자가 직접 그린 설계 초안과 사진까지 곳곳에 실려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정호경, 현암사, 7,500원. 【자료제공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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