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이 대규모 항공기 정밀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항공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오르비텍은 10일 아스트와 1,029억 9863만원 규모의 벌크헤드(Bulkhea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67.1%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이다.
오르비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단순 가공하여 일정 부분만 공급하던 B737 기종에 들어가는 벌크헤드 제품을 향후 5년 동안 연간 약 200억 원 규모의 완제품으로 공급하게 된다. 벌크헤드란 비행기 후방동체(Section 48)의 세로방향을 지지해주는 부품이다.
오르비텍 관계자는 “지난달 자체 생산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그 동안 납품했던 단순 가공 제품을 넘어 정밀 가공을 필요로 하는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최근 생산 시설 및 기술력에 대한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아스트와 전략적 투자관계를 구축하며 항공사업에 진출했고, 최근까지 아스트 공장 일부를 임대해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후, 지난 8월 항공우주산업에 필수적인 AS 9100국제 품질인증 획득 및 11월 신규공장 준공, 기술 이전 등 독립적인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해 왔다.
오르비텍 이의종, 임수홍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5년간 안정적인 매출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며, “벌크헤드 완제품 납품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더욱 높여 향후 타 기종의 벌크헤드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기제품으로 생산 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