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보잉사로 압축/600조원 규모 2005년 생산… MD사는 탈락【뉴욕=김인영 특파원】 군수물자 발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미국방부 「차세대 전투기 사업(JSF)」의 사업자 선정이 록히드 마틴사와 보잉사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미국방부는 16일 차세대전투기 사업의 최종 주자로 록히드 마틴과 보잉을 결정했으며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과 보잉은 내년부터 4년동안 21세기의 미군 주력 전투기로 사용될 시제품을 완성, 2001년에 있을 최종 심사에 제출하게 된다.
미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미공군·해군·해병이 따로 계획해온 사업을 국방부가 통합해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첫 전투기는 오는 2005년에 생산되며 모두 3천대가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지는 차세대 전투기의 대당 가격은 3천5백만달러(한화 3백억원 상당)로 보잉 737과 비슷하며 사업 전체규모가 7천5백억달러(6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선정에서 지난 30년이래 전투기 생산을 중단한 보잉이 F15, F18 등 전투기를 생산해온 맥도널 더글러스를 제치고 최종 주자로 선정된데 관심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맥도널 더글러스가 보잉 또는 록히드 마틴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록히드 마틴의 모델은 재래식 날개와 꼬리를 가지고 있고 보잉의 모델은 전투기의 동체와 날개를 합쳐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수직 이착륙형이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장치 등 첨단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