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명성으로 보나 상금으로 보나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전통있고 권위있는 상이다. 노벨상은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말해주며, 또 과학문화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 있는가를 말해주는 척도로 세계 모든 나라와 과학자들의 꿈이기도 하다.과학의 발전이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기술의 발전이 산업화를 이끌어 인간생활을 윤택하게하는 연속선상에서 우리는 우수한 민족성과 첨단 과학기술국가로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의 배출을 위해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아시아의 경제, 문화, 역사의 중심역할을 해온 나라로서 인근의 대만(1명), 중국(2명), 일본(2명)에 비해 아직도 단 한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깊은 반성과 그리고 국민적 노력으로 우리도 문화민족이라는 자긍심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튼튼하고 건실한 과학기술을 육성해 노벨상을 받지 못한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3월 2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들과 과학기술계 석학들이 「국회과학기술석학강좌」라는 모임을 만들어 국내 과학기술분야의 석학및 세계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빙하여 매월 정례적으로 강좌를 개최하고 또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석학들을 노벨상 수상 후보자로 선정하여 후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지(3.29)에 한국학생들의 수학·과학고사 평균성적이 세계 41개국 가운데 수학은 2위, 과학은 4위로 랭크된 것은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로 향후 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노벨상은 운동 선수를 훈련시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과학자의 부단한 노력과 국가의 지원, 그리고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하며 꾸준한 투자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한 「과학자의 일생」에 이룩한 「뛰어나고도 큰 공헌」이 따를 때만 주어지는 것으로 서두르거나 편법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영광이 아니라 정말 「진실」에 바탕을 둔 과학자 개인의 일생을 통한 「노력과 고투」가 어울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수한 영재들이 많지 않은가. 이들을 어려서부터 과학영재로 발굴하여 평생 과학자로서 학문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지원하는 국민적·국가적 노력위에 「건전」하고 「진실」한 기초위에서 과학기술을 꽃피우겠다는 과학기술계의 부단한 노력이 보태질 때 노벨상 수상자배출이라는 꿈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