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보선] 구로을.시흥.안양 여야후보 유세전 가열

오는 30일 실시되는 서울 구로을, 시흥, 안양 등 수도권 3개 지역의 재보선출마자들은 공식선거운동 3일째인 16일 각 동별 선거연락소 개소식을 갖거나 거리유세를 본격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번 재보선은 김대중 대통령정부 1년에 대한 중간평가와 수도권 민심측정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후보자들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정계개편과 정국주도권 등 앞으로 정국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종반전에 돌입하면 과열양상이 우려된다. 국민회의 등 여권은 철저한 공조를 통해 3개 지역 전승을 거둬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1년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경제 재도약과 정치개혁 등 집권2년차 개혁작업을 가속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외환위기 극복 등 지난 1년간 현 정부의 업적을 알리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개혁작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집권여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양시장 보선을 포함 최소 1곳 이상에서 승리, 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세력으로 강력한 야당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비효율적인 실업대책, 한일어협 실무협상 실패, 국민연금 확대실시 논란, 반도체 빅딜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강도높게 비판, 견제세력 육성론을 강조할 방침이다. 따라서 재보선 후보자들의 전략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초반 판세를 각 지역별로 점검해본다.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충청권표의 결집이 관건이며 바람을 통한 인물론과 조직을 통한 동정론이 부각되면서 성대결양상을 보이고있다.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는 이번 선거를 金대통령에게 힘을 몰아주는 전국선거라는 점을 강조, 집권당 부총재, 민화협 상임의장 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내세워 지역발전을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는 국민회의 韓후보가 관악갑에서 이곳으로 선거구를 옮겨온 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지역토박이대 철새정치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고있다. 趙후보는 또 자신의 남편인 이신행 전의원을 표적사정의 희생자로 동정론을 호소하고있다. 무소속 조평렬 후보와 청년진보당 최혁 후보도 각각 토박이론과 노동권신장을 내세우며 표밭갈이. 초반판세는 국민회의 韓후보가 趙후보보다 약간 우세라는 분석이다. ◇경기 시흥 보궐선거 여당의 연합공천 발휘여부와 고 제정구 의원의 후광이 관건이며 지역발전과 토박이론의 맞대결양상을 전개. 자민련 김의재 후보는 지역최대현안인 환경문제 해결사를 자처, 지역발전론과 정치신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있다. 반면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는 시흥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 토박이 해결론으로 밑바닥을 파고들고있다. 판세는 두 사람이 백중세를 보이고있다. ◇경기 안양시장 보궐선거 공동여당의 공조여부가 관건이며 지역발전과 토박이론이 대두하고있다. 국민회의 이준형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후보가 돼야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55%가 되는 호남·충청권표에 기대하나 공천과정에서 내부갈등 치유가 과제다. 반면 한나라당 신중 후보는 토박이론에 청렴성을 강조하면서 종반에 기대하나 국민회의 공천에 실패, 말을 갈아탄 점이 부담요인이다. 초반판세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민회의 李후보가 약간 우세라는 분석이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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