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고 핵 전문가들이 최근 미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급 우라늄 생산능력이 내년까지 핵무기 보유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수 있을 정도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핵무기 보유현황에 대한 중국의 추정치가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SJ는 중국의 추정치가 미국의 기존 전망치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위협을 느끼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이 자위 차원에서 핵무기 보유를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소개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 핵무기 문제에 몰입해 북핵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탄두에 장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약 9㎞로 보고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 끝까지 공격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