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는 모두 1,37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2%(당시 총인구 4,704만명 기준)다. 이 중 개신교가 861만명(18.3%), 천주교가 514만명(10.9%)이다.
조선 후기 기독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주로 천주교(가톨릭) 계통이었다. 중국에 머물던 유럽의 성직자들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18세기 말 조선에 천주교 서적이 전래된 후 당시 성리학에 비판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교리가 연구됐고 특히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이승훈이 세례를 받고 귀국하면서 국내에서 기독교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831년 조선교구가 설정되면서 조선 교회는 베이징교구의 관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발전을 했으며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상하이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했다.
개신교는 조선 말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주로 전래됐다. 이후 미국의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 기독교 공동체에서 개신교의 비중이 커졌고 특히 해방 이후에는 상대적인 교세에서 천주교를 넘어서게 된다.
다만 최근 들어 천주교의 약진이 눈부시다. 신자가 지난 1985년 186만명에서 20여년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천주교 측은 2013년 기준 536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신교는 같은 시기 648만명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바티칸 교황청과 한국과의 관계도 긴밀하다. 교황청은 남한 정부를 최초로 승인한 국가이며 1968년에는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대주교가 국내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된 후 2006년 정진석 대주교가, 2014년에는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에 각각 서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