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SEN] ‘서울로 서울로’…상경하는 소주업체




[앵커]


지역 소주업체들이 각 지역에서 쌓은 제품 경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도수 20도 이하의 순한 소주를 앞세워 터줏대감 격인 롯데주류·하이트진로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 무학이 수도권 진출에 나섰습니다. 무학은 지난달 부터 서울 홍대 등을 중심으로 ‘좋은데이’의 순한 소주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무학은 부산·경남지역 소주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국내 전체 소주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서울에 진출해 매출 규모를 더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무학은 지난 2006년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춘 ‘좋은데이’를 출시하기 전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이 7%에 불과했지만 순한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시장점유율을 15%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채희승 과장 HMC 투자증권

관련기사



“지방 소주업체들은 알콜도수를 20도 이하로 낮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본격적인 서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해양조는 지난 4월 ‘아홉시반’을 내놓고 수도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홉시반 역시 알코올 도수를 17.5도로 낮춘 저도 소주입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그맨(김제동)을 총장으로 한 ‘아홉시반 주(酒)립대학’ 공개강의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알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금복주와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맥키스 등도 각각 17.5도의 ‘프리미엄참’과 16.5도의 ‘오투린’을 앞세워 서울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들이 잇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 롯데주류와의 대결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한국주류협회가 지난해 밝힌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44.4%), 롯데주류(17.2%), 무학(15.1%), 금복주(10.1%), 보해양조(4.1%) 등입니다.

[스탠딩]

지방 소주업체들이 대한민국 최대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저도주 제품을 출시하며 서울에 입성하고 있습니다. 소주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영상편집 김지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