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신소재 아이언클럽 개발경쟁 후끈

국내외업체들의 아이언클럽 소재개발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탈과 티타늄이 지배하던 클럽시장에 신소재인 「머레이징」아이언이 잇따라 등장하며 골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액체금속으로 불리는 「리퀴드 메탈」아이언이 국내에 상륙함으로써 신소재 클럽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불을 뿜고 있다. 특히 머레이징 아이언은 국산골프클럽 전문생산업체인 코오롱 엘로드, 일본 파워빌트사의 한국총판인 ㈜레피아통상, 미국 올리마사의 한국총판인 ㈜진도알바트로스 등 3사가 선보이면서 아이언시장의 판도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머레이징 아이언의 선두주자는 코오롱 엘로드사로 작년 11월 남성용 「MM901」과 여성용 「MW903」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레피아통상은 이달초부터 일본 파워빌트사의 99년도 야심작 「모멘텀」을 내놓고 골퍼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진도알바트로스는 오는 3월부터 「트라이메탈 알파 머레이징」아이언을 판매한다. 이들 클럽의 소재인 머레이징은 철(67%)과 니켈(18.5%), 코발트(9%), 몰리브텐(4.8%) 등을 합성한 것으로 주로 항공기 부품과 기계공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티타늄보다 인장강도(150㎏/㎟)가 3배가량 더 강하다. 클럽의 경도 또한 티타늄에 비해 2.5배 강하며 휠씬 질기고 반발력이 뛰어나 차세대 클럽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파워빌트사의 모멘텀의 경우엔 여기에 티탄과 알루미늄을 첨가해 섭씨 820도와 500도에서 두번의 열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초고장력강으로 타구감과 비거리 증대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클럽시판 관계자들은 『스윙로보트와 필드테스트 결과 동일조건에서 티타늄보다 비거리가 10~20야드 이상 더 멀리 나간다』는 게 공통된 주장이다. 엘로드의 머레이징 「MM시리즈」는 중공구조의 캐비티백형으로 임팩트때 정확성과 안정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때문에 시니어 및 여성, 초중급자 골퍼들이 치기 편한 클럽이다. 모멘텀은 소재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헤드 페이스를 2.2㎜(일반 아이언의 경우 3㎜) 두께로 얇게 제작함으로써 페이스의 무게를 헤드 주변으로 분산시켜 유효타구면적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샬로페이스 클럽으로 우드시장을 장악한 올리마사의 알파 머레이징은 헤드 뒷부분에 카파텅스텐을 삽입해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전통적인 트라이메탈의 구조로 설계돼 특유의 타구감이 일품이다. 이밖에 석교상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브리지스톤사의「탄벡 로열리퀴드」라는 아이언 200세트를 한정판매하고 있다. 이 클럽의 소재인 리퀴드메달은 액체의 원자구조를 가진 금속으로 기존 금속보다 반발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강도 역시 티타늄에 비해 1.9배 강한 것으로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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