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오일뱅크 남다른 원가절감 노력

남미산 원유 등 도입선 다변화… 흑자유지할 듯

정유업계가 '어닝 쇼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분기 나홀로 흑자를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가 남미 원유를 도입키로 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콜롬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에코페트롤과 원유 도입 계약을 맺었다. 구매량은 100만 배럴로,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콜롬비아산 원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원가 절감을 위한 원유 도입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콜롬비아 원유는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산에 비해 배럴당 3~7달러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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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전세계 각지의 유종을 분석하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 공장 설비에도 맞는 원유가 있다면 남미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남미산 원유 수입 규모는 2012년을 통틀어 31만4,000배럴, 지난해에도 32만9,000배럴에 불과할 만큼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초부터 '원가절감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원가절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원유 도입을 결정하는 부서와 공장 운영을 맡는 부서 등에서 뽑힌 실무 직원 및 임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TFT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세계의 원유 샘플을 분석해 우리 설비에 맞는지, 경제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4분기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적자를 피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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