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마트「스포츠데포」/스포츠용품 4천여종 한자리에(신시대 신점포)

◎유명골프제품 시중보다 20∼30%싸 인기/철지난 재고품은 최고 70%까지 할인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90년대초 전부터 전문점형태의 할인점 카테고리킬러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점포개설이 비교적 손쉬운데도 불구하고 완구·스포츠용품·아동용품 등 특정품목을 값싸게 판매하며 백화점 등 기존 대형점을 대상으로 시장을 잠식해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도 카테고리킬러형 점포를 개설하는 업체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스포츠데포(Sports Depot)」가 대표적인 사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 자사 할인점 E마트 내에 스포츠용품을 전문적으로 염가판매하는 「스포츠데포」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카테고리킬러사업을 시작했다. 「스포츠데포」에서는 골프·수영·스키·등산·테니스·사이클·핼스기구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 1백여개에서 생산되는 4천여종의 각종 스포츠용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가격이 유달리 싸다. 골프용품의 경우 갤러웨이·테일러메이드, 스키용품의 경우 살로몬·노르디카·필라 등의 고급 브랜드제품을 시중 도매가격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시중가와 비교하면 20∼30%정도가 싸다는 것이 점포 관계자의 설명. 철이 지난 재고품의 경우는 가격할인율이 최고 70%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포츠데포」에 많은 알뜰고객이 몰리고 있다. 5백평의 매장에서 일평균 매출이 4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말에는 5천만원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매상들까지 「스포츠데포」를 찾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영업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관계자는 『「스포츠데포」를 개점키 위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 카테고리킬러사례를 면밀히 조사, 활용하는 수순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의 카테고리킬러형 점포는 있었으나 「스포츠데포」 같은 본격적인 전문점형태의 할인점은 신세계가 처음 선보였다』며 자사 점포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신세계는 앞으로 「스포츠데포」 점포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안에 E마트 분당점에 「스포츠데포」 2호점을 개점하는데 이어 부산·광주·대전 등에도 점포를 추가 개점할 방침.<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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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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