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플라 개발 성공의 의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그 동안 단 하나의 신약도 가지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지금까지 몇몇 우수한 약효를 나타내는 신약후보 물질들이 국내 연구기관의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져 신약개발의 가능성은 보여왔으나 임상시험등 전 과정을 통과해 허가받은 신약은 선플라가 처음이다. 최근 10여년간 신약을 가장 많이 만들어 냈던 일본도 60년대 말에서야 국내용 신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급속히 발전, 현재는 신약 최다 보유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80년대 물질특허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신약개발에 착수, 20년 만에 선플라의 개발로 첫 성과를 올렸다. 신약개발은 성공확률 1만분의 1에 거는 험난한 도전이다. 그나마 10년이 넘는 시간과 1,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한 다음의 얘기다. 전세계적으로 신약개발국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 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계적인 신약 하나가 거둬들이는 순이익은 1억에서 1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개발은 정보·통신 산업의 뒤를 잇는 최첨단 미래 산업인 것이다. 국내 항암제 시장 규모는 98년 현재 약 650억원이다. SK는 선플라의 개발로 용법용량 개선, 적응증 확대 등을 통해 연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동석기자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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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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